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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개의 상념을 떠오르게 만드는 판단

판단에는 갖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나와 가깝고 ,
나와 가깝고 소중한 사람
일수록 쓸데없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나는 어떤 것이 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생각에 대한 집착을 그저 집착이라고 이해하고,
타인이 범한 잘못을 잘못이라 이해하며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나는 내 마음을 주시하며 마음의 평안과 청정을 지킨다.
과거의 기억을 상대하지 않는 법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과거에 속박되지 말고, 지난 일은 인
서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과거의 사건을 언제까지고
기억합니다. 게다가 상대방을 그 기억을 통해 대하려고 하는 경
향이 있지요. 하지만 그 기억은 또 야?’라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분노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가 나를 매도했고 나를 부정했고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계속 생각하는 사람은
어에 얽매여 반응하고 분노하기 때문에
원망이 그칠 일이 없다.
과거에 속박되었다는 말은 기억에 반응하고 있는 상태를 말
합니다. 여기는 중요한 대목이므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과 언쟁을 했다면, 맨 처음 분노 대상은 상대
방일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끝나도 여전히 머릿속에서 상
대방에 관한 생각이 떠나지 않고 답답하며, 개운치 않고 짜증이
난다면 그 원인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내 안의 기억입니다. 과
거를 떠올리고 기억에 반응하면 새로운 분노를 낳게 됩니다. 시
간이 지나도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니
다. 사실 그 분노에 상대방은 관계가 없습니다.
만약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해서 반응하지 않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싸움이 벌어져도 잠시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만
의로도, 혹은 상대방 등 뒤에 있는 벽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분
노가 사라지게 됩니다. 엄청난 과장인 것 같지만 과장이 아니니
다.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통해 적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과거는 과거라고 결론짓고 마음이 개운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싫은 기억이 되살아난다면 그 기억에 대한 내 반응을 살
펴보기 바랍니다. 상대방과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화가 가라앉
지 않을 때는 ‘이것은 단지 기억이다.’, 내가 반응할.
내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
지 상대방은 관계없다’라고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감을 거의
이고 감정을 가라앉
하는 데 집중해봅시다.
언제나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은 기억일 뿐이다. 지난 일을 떠올리더라도 반응하지 안
는다. 이는 불교를 통해 얻을 수 이는 최고의 지혜라고 할 수 있
습니다. 상대방을 마주하는 또 하나의 지혜가 있습니다. 바로 상
대방을 새로운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
불교에서는 사람도 마음도 무상, 즉 변해가는 것이라고 파악
합니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시험 삼아 눈을 감고 어떤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해보세요. 진행 중인 업무는 앞으로의 계획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타이머로 5분을 정해놓고 그동안 조금 전 떠올렸던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해보세요. 타이머가 울렸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있어
는 지를 확인해보십시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심리학계의 일설에 따르면 놀랍게도 마음은 하루에 7만 개나
되는 상념을 떠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략 1, 2초간 한 가지 생
가을 떠올리는 꼴입니다.
호리든 골입니다. 마음은 이렇게나 빠르게 계속 회전할
이숩니다. 이는 마음이 무상하다는 말의 사례 중 한 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이 이토록 무상한데 사람은 오죽할까요? 우리는 자기
자신도 상대방도 어제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만
난 사람은 오늘 만나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사람은 키나 몸집, 이름, 직업, 사는 장소는 같을
질지언정 사실은 별개의 사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사람의 마
음이 변해 있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변했는데 어떻게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
리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이 있고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나
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판단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변하지 않은 ‘그 사람’인 상태로 관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건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 같은 것이지요. 지금 마주하고 있는 그 사람
은, 다른 마음 상태를 지닌 별개의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 시시각각 계속 변합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서로 시시각각 계속 변하는 마음으로 인
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이해해
다면 이제 내가 마주하는 상대방은 항상 새로운 사람으로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말을 했다는 것은 그저 나의 집착일 뿐입니다….
방을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서 대하는 것’ 또한 사태
이입니다. 사실은 내가 상대 ‘ 또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에 만날 때는 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하기로….
기로 두사 럼 사이에 규칙을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상대방과 서로 이해하라
그리고 상대방과 서로 이해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서 사람과 관계를 이어갈 때는 반응하지 않는 것
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무관
심해야 한다거나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강요당하는 데도 그저 인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폐를 끼칠 수 없고 관계를 무너뜨린
리고 싶지 않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착한 마
음과 배려심 때문에 계속 참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알아둬야 할 점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내’가 정
확인하게는 상대방을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미 분노가 솟아났기 때문에 그대로
계속 인내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점차 괴로워지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쉽게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내야말로 마음의 반쪽을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다른 반
조으 내 마음 깊은 곳을 살펴보는 데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반
는 마음에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간의 이해, 즉 ‘이해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전제를 한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 생각, 의견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자신이 느낄
고 생각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해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고, 내 말을 들으려 하지
도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미 관계를 이어갈 의미가 없는 상대 입
내다. 어떤 관계이든 일방적으로 고통을 참아야 하는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 뜻을 전해서 상대방이 받아들여 줄 가능성이 있다면, 오직
그 사람이 이해하게 만드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내
뜻을 전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그만두기 바란다면 그만두라는 뜻을 전합니다. 거기까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입니다. 자신
의 뜻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상대방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서로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