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못난군주의 사랑법이 가져온 비극

전제왕권 시대의 공화는 왕권의 약화를 뜻한다.
못난 군주의 사랑법
경국지색 傾國之色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아름다운 미인
역사는 반복되는가? 만일 같은 패턴의 연속이라면 인간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할 수 있다. 반대로 구조의 유사성이 없다면
인간은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은 머리
수만큼이나 다양하므로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역사서를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과거의 삶을 통해 미래의 삶을 가꾸자는 것이다. 성공에서도 실패에서도 배울 것은 많다. 성공은 성공한 방식 그대로 따르면 되고 실패는 그 길을 가지 않으면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패한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에 달렸다. 공자는 일 찍니 이렇게 말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허물이다.”
뜰에 머물며 “우리는 포 褒의 선왕들이다.”라고 말했다. 설사약이 점을 치니,
요를 죽이거나 쫓아내거나 가만두어도 모두 불길하다는 점괘가 나왔다.
다시 점을 치니 용이 흘린 침을 받아 보관하면 길할 것으로 나왔다. 제물
을 올리고 간책簡冊, 대쪽에 글을 써 용에게 기원하자 용은 사라지고 침만 남
있다. 설사약은 침을 모아 상자에 넣고 땅에 남은 자국을 없앴다. 하나라가 망하자
이 상자는 은나라에 전해졌고, 은이 망하자 다시 주나라에 전해졌는데, 삼
대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상자를 열지 못했다.
여왕 말년에 상자를 열었는데, 침이 뜰에 흘러나와 지워지지 않았다. 여
왕이 여자들을 발가벗겨 큰 소리로 떠들게 하자 침이 검은 자라로 변해
왕의 후궁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그때 후궁에 있던 어린 계집종이 자라
와 마주쳤다. 그녀는 성년이 되어 남자와 접촉을 하지 않고도 여자아이
늘 낳았는데, 두려워서 아이를 버렸다. 이 아이를 초나라 사람이 거둬 종
의로 키웠는데, 그 주인이 훗날 우왕에게 죄를 짓자, 다 자란 여자아이
늘 바치면서 속죄를 간청했다. 이 아이는 초나라에서 자라서 포사라 불
폈다. 유황 3년, 왕은 포사를 총애하였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들 박복
을 낳았다. 유광은 정비인 신호와 태자 의거를 폐하고 포사를 왕후로, 백
복을 태자로 세웠다.
포사는 평소에 잘 웃지 않았다. 포사를 사랑한 유광은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웃게 하려 했으나 웃지 않았다. 평소 유광은 보수와 대고 大 告를 만들어, 적이 오면 봉화를 올리게 하였는데, 어느 날 유광이 봉화를 올리자 제 후들이 도우려 모두 달려왔다. 그러나 쳐들어온 적군이 없었다 인재를 얻는 방법
선종외시先從魄始 먼저 외를 등용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고소영, 강부자, S자 몸매. 친박, 진작, 비박, 반박.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정책을 빗댄 유행어이다. 이 말은 권력의 부도덕성을 풍자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 정권을 잡는 데 힘을 보
탄 공신을 챙겨주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 전문성과 도덕성이 없는 엉뚱한
인물을 주요 요직에 앉히니 세간에 이런 유행어가 떠돈다. 사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인사를 한다 해도 누구나 수긍할 만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나눠먹기식 인사의 결과는 명약관화 明若觀火하다. 바른 인사는 늘 어렵다. 공직 인사의 어려움은 공자가 활동하던 춘추전국 시대부터 위정자를 괴롭혀왔다. 도덕적으로는 청렴하나 실력이 좀 모자란 듯하고, 실력은 있으나 살아온 행적이 영 찜찜하다. 하루는 애송이 공자에게 물었다.
찾아오는 것입니다.
너희 것입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도를 따라 선비를 모으는 방법이
니다. 왕께서 진실로 나라 안의 현자를 널리 구하시려거든 먼
저 그 문하에 몸을 굽혀 찾아가
모을 굽혀 찾아가십시오. 왕이 그렇게 겸손히 어진 자를 구
한다는 것을 듣게 되면 천하일 려올 것입니다.”
들게 되면 천하의 선비들이 틀림없이 연나라로 늦을세라 달
이 말을 들은 소왕릉이 물었다.
“그럼 제가 우선 누구를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까?” |
그러자 과외는 이렇게 비유를 들었다.
지가 옛날얘기를 하나 하지요. 옛날 어떤 임금이 1천 금으로 천리마늘 구
하려 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궁중에서 청소하는
자가 있었는데 임금에게 자기가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했습니다. 왕이 그
를 보냈더니 석 달 만에 천리마를 구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청소부는 말 머리를 잘라 임금께 바치면서 5백 금을 주고 구해 왔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말했습니다. 내가 구한 것은 살아 있는 말이다. 어찌 죽은 말을 5백 금이나 주고 사 왔단 말인가?’ 그러자 청소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죽은 말도 5백 금이나 주고 사는데, 하물며 살아
있는 말은 어떻겠습니까? 천하가 틀림없이 임금께서 말을 살 것이라 여겨,
[이 모여들 테니 두고 보십사오’라고 했습니다. 과연 1년도 지다.
곧 좋은 말이 모여들 테니 두고 보십시
지 않아 천리마 세 꼭 들어왔다고 합니다. 지금 대왕께서 진실로 선비들 모으고 싶으시면 저부터 시작하십시오. 저 같은 자도 섬김을 받는다면 짐 1 서보다 어진 자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어찌 천 리를 멀다 하겠습니까?”
그를 듣고 소왕릉은 과외에 좋은 집을 지어 주고 스승으로 모셨다.
인재, 어떻게 쓸 것인가
모수자천毛遂自薦 모수가 자신을 추천하다.
인재 등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 춘추시대가 끝나고 전국 시
대 BC 403~221, 중국에서 제후국들이 패권을 다투던 시기. 맹자와 순자 등 많은 사상가가 이 시기에 등
장했다. 말기에 이르자, 각 나라는 뛰어난 인재를 구하고자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그러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민간에서도 학자를 양성하는 에 꼴 Ecole 이 우후죽순 雨後竹처럼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흑단을 이끌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 있었으니, 이들을 전국 4공 자라 불렀다. 제나라 맹상군, 조나라 평원군, 위나라 신릉군, 초나라 춘신군이 그들 이어
는 개인 재산을 털어 전국 각지의 인재라는 인재는 다 끌어모아
다. 이들은 개인 재산을 털어 전국 각
위 하에 두면서 필요한 나라에 공급하는 인재 에이전시를 세웠다.
그러자 문하의 한 사람이
그 하의 한 사람이 나와 이렇게 대답했다.
“선생께서 절름발이를 비웃은 지 않았기에 선비들은 선생께서
서 절름발이를 비웃은 애첩을 죽이겠노라 하시고는 약속을 지킬
사비들은 선생께서 여색을 좋아하고 선비를 천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여 떠난 것입니다.”
그러자 평원군은 비로소 애첩의 머리
구운 비로소 애첩의 머리를 베어 절름발이에게 내어주고는 사
과하였다. 평원군의 문하에
어군의 문하에는 선비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기니 안목으로 보면 조금은 끔찍한 이야기지만, 지식인이라면 모름지기
글 밴으 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다. 더구나 이
이하는 평원군의 됨됨이를 보여준다. 스스로 잘못을 고칠 줄 아는 인물이
섰다. 그가 훗날 조나라를 도와 큰일을 도모하게 되는데, 그때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 단을 포위하자, 수세에 몰린 조나라는 다급해
졌다. 조나라는 초나라의 도움이 절실했다. 이에 조나라는 평원군에게 초
나라를 설득해달라고 의뢰한다. 평원군은 조나라 왕에게 나아가 이렇게
말했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이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반드시 맹약을 맺고 돌아오겠습니다. 선비는 바깥에서 찾지 않고 저의 식객과 문하에서 뽑으면 충분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