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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와 농담하면 안되는 이유

효에서 음식을 봉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 뜻을 살피는 것이 더 중
외어야 한다. 일설에 의하면 증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일어야 한다. 일설에 의하면 1
이 이야기는 증자의 인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읽
스승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증자의 은침 –
「의 인품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는 『한비자』에 보인다.
르느 증자의 부인이 시장에 가는데 아들이 따라오며 국어.
나오며 울었다. 그러자 부인
이 아들에게 말했다.
(처하지 집에 가 있어라. 곧 돌아와 너를 위해 돼지를 잡아 주기)
그러고는 아이를 떼놓고 부인은 시장에 다녀왔다. 부이
증자가 돼지늘 잡으려 하고 있었다. 부인이 급히 말렸다. 아이와 농담을 했을 뿐입니다.” | 그러자 증자가 말했다.
“어린아이와 농담하면 아니 됩니다. 어린아이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부모
늘 의지하여 배우고 부모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만약 자식을 속인다면 이는
자식에게 속임을 가르치게 됩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속이면 자식이 어머니
를 믿지 않게 되고 이는 옳은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러고는 증자는 그대로 돼지를 잡아 삶았다. (이운구, 『한비자』, 한길사, 596쪽)
사실이 이야기는 약속의 중요성보다도 부모가 자식 앞에서 모범으로써 바
그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측면이 강하다. 어린아이는 경험이나 지식
면에서 거의 백지에 가깝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자신이 보
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 좋은 것을 따르고 나쁜 것을 비 터
하는데 아직 그 기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답습하는 것이다. 그네 모로 자식이 잘못되는 것은 대부분 부모 잘못이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한비자가 이야기를 인용한 것은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여
다. 한비자는 전제 군주제를 옹호하는 사상가였지만, 군주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가 발전에 이익이 된다는 뜻에서 이 고사를 사용했다
주역, 밑바닥에 희망이 있다.
항룡유회龍有悔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반들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
고대 희랍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가지 못한
다고 했다. 흐르는 강에 한 번 몸을 담그면, 두 번 다시는 같은 물에 몸을 담
글 수 없다는 것이다. 물은 쉬지 않고 흐르므로 지금의 물은 좀 전에 들어
간 그 물이 아니고, 또 물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만물유전 萬物 流轉이라고 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흘러
변한다는 뜻이다. 사람, 고양이, 나무, 책상, 구름, 산 등등 모든 것이 처음 그대로 있지 않고 늘 바뀐다.
| 변화무쌍하기에 인간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세상 모든 것이 변화무쌍하기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편할 수가 없다. 그
말하면 당장 내일이 어떻게 볼
그 막론하고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고자 부단한 시간과 노력
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을 투자했다. 서양의 점성술, 동양의
했다.
주역, 밑바닥에 희망이 있다.
항룡유회龍有悔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반들
하늘 높이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
고대 희랍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가지 못한
다고 했다. 흐르는 강에 한 번 몸을 담그면, 두 번 다시는 같은 물에 몸을 담
글 수 없다는 것이다. 물은 쉬지 않고 흐르므로 지금의 물은 좀 전에 들어
간 그 물이 아니고, 또 물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만물유전 萬物 流轉이라고 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흘러
변한다는 뜻이다. 사람, 고양이, 나무, 책상, 구름, 산 등등 모든 것이 처음 그대로 있지 않고 늘 바뀐다.
| 변화무쌍하기에 인간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세상 모든 것이 변화무쌍하기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편할 수가 없다. 그
말하면 당장 내일이 어떻게 볼
그 막론하고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고자 부단한 시간과 노력
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을 투자했다. 서양의 점성술, 동양의
했다.
맨 왼편마다 나오는 ‘九는 효가 양일 때 쓰고 만약 효가
신분을 알겠지만 효시가 6개가 아니고 7개이다. 이런 경우
|딱 두 번 등장한다. 모두 양으로 이뤄진 중천 건과 모
음이라면 이러고 한다. 표를 눈여겨보신 분을 알겠지만 는 64개의 괘 가운데 딱 두 번 등정 두음으로 이뤄진 중지군 누진 괘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이뤄진 중지군 두 경우만 그렇다.
이 발견되어 기존 견해를,
아직 연구 중이라 단정할
신기죠 견해를 수정해야 하는 경천동지 驚天動地 할 사건이 터졌다.
가 크다. 『주역』의 성립 연대기
주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이 책은 기존 『주역과 여러 면에 차이
여 이 성립 연대가 기존 학설보다 크게 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모 또 현재 정본과 다른 정본과 판본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논어」를 보면 공자는 ‘역’ 고비는
보면 공자는 ‘역’ 공부를 많이 했다. 공자는 백성사와의 한 방편으로
게이 상징과 거기 달린 글들 경문을 깊이 숙고했다. 그러고는 그 결과 괘에
주석을 남긴다. 소위 우리가 읽는 『주역』에 들어 있는 시빅이 그것이다. 시빅은 『주역』을 돕는 열 개 날개라는 뜻이다. 공자는 이뿐만 아니라 『주역』 전체의 이해를 돕고자 「계사 전, 「문언 전, 「설괘전」, 「잡괘전」, 「서괘전」편을 따로 만들었다. 따라서 현행 『주역』은 64개의 괘와 이를 설명한 괘사와 효가 그리고 공자의 십인’으로 이뤄진
책이다.
지금까지 『주역』의 체계를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보통 사람들이 주역을 대

할 때, 점치는 방법, 즉 서법 法에 관심을 두는데, 점괘를 뽑는 방법을 글로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설령 점괘를 뽑았다고 해도 괘사와 효시는 절대
이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오죽하면 주자의 견해와 조금만 달
사문난적 斯文亂賊이라 매도했던 조선 사회도 『주역』의 해석은 어느 정
도 자유를 허용했겠는가?
전 연구소 재학 시절에 1년여에 걸쳐 『주역』을 강독하고 난 뒤 두 가
의문이 남았다. 64개의 괘와 384개의 효로 갠지스강의 모래알보다 만
다양한 삶을 포괄할 수 있을까? 또 『주역』의 본뜻은 도대체 무
을 인간의 다양한 삶을 포
이 의문은 오래가지 않아 고 풀렸다. 인간의 수가 많다고 하지만 인
얼까? 이 의문은 오래가지 않아’
것을 뜻한다. 임금이 노 항룡유회元離有機이다.
이다. 하늘 끝 끼기 올라간 9
하다. 임금이 자리를 물러나 상황이 된 것으로 이 초의 초자 가트 지이다. 풀이하면 높이 올라간 용이니 호조가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