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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과 한신의 두뇌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이리나 청각장애인이 손짓·발짓으로 말하니
그러나 한신은 마음이 없었다.
미가 손짓·발짓으로 말하는 것만 못합니다.”
다. 이것이 그들의 운명이라면 운명이랄까
이 마음이 없었다. 유방과 한신은 크기가 다르고 가는 길이 달라
유방은 구릉에서 궁지에 몰리
우와 유방의 최후 격전, 해할 것
에서 궁지에 몰리자 장량의 계책대로 한신을 불러들인다. 항
이 최후 격전, 해할 전투에서 한신의 힘을 빌린 유방은 항우를
꺾는다. 바으 승리하자마자 느슨한 틈을 타 한신의 군권을 뺏어버린다. 그렇게 천
하는 유방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았다. 한신 목숨도 안 팔기 .
우방은 한신을 제나라 왕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변방 초나라 왕에 봉한다.
초나라에 도착한 한신은 옛날 빨래터에서 밥을 준 아낙을 불러 천금의 상을
내린다. 그리고 과하지욕卷下之辱을 주었던 백정을 불러 중위의 벼슬을 내리
면에서 지난날을 회고한다.
“이 사람은 장사이다. 그러나 나를 욕보일 때 어찌 죽일 수 없었겠는가? 죽
여도 이름나지 않으니, 그렇게 치욕을 참았으니 여기까지 올 수 이었다.” 유방은 한신을 변방으로 내몰았지만 늘 그가 근심거리였다. 그래서 항우의
강수였던 종리매를 한신이 거뒀다는 것을 문제 삼아 명분 쌓기와 여론 조
성에 나섰다. 그러고는 지방 시찰을 가장해 친히 군대를 이끌고 가서 한신
기하려 한다. 이를 안 한신은 처음에 발끈했다. 군대를 일으킬 수도 있
나 스스로 죄가 없다고 생각해 유방을 직접 만나 오해를 풀려
오지만, 그러나 스스로 죄가 없다고
이 일을 상의했다. 그러자 종리매는 못내 섭섭했다.
했다. 먼저 종리매에게 이 일을 상의했다. 그 다시
“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다다익선 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우방의 절대 신임을 받아 한나라의 군권을 거머쥔 한신은 연전연승을 거두
모 천하를 삼분할 정도까지 이른다. 그는 초나라 명장 용자를 유수에서 격파
하고 옛 제나라 땅을 다 차지한다. 그리고는 유방에게 자신을 제나라 왕으로
삼아달라고 청원한다. 유방에게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다. 한신이 왕이 된 후
마음을 바꿔 유방에게서 독립하면 항우, 한신과 더불어 천하를 삼분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하 운명의 열쇠를 한신이 쥘 수도 있다. 한신이 유방 선택하면 유방이 유리해지고 항우를 선택하면 항우가 힘을 얻는 상황이
방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유방은 그러나 소화의 진언에 따
올 수도 있다. 유방이 이를 모를 리
라 한신을 제나라 왕에 봉한다.
8주 용자를 잃은 항우도 마음이 급해졌다. 항우는 사신 무서울 제
믿었던 장수 용자를 일
[신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나 한신은 단호히 거절한다.
천하의 많은 사람이 그를
내다. 그저 그의 위세에 눌러 · 패자라 불리고 있으나 사신이
많은 사람이 그를 원망하고 백성은 진심으로 따르지 않습
이 이세에 눌려 그렇게 복종하는 척할 뿐입니다. 지금 초왕리
리고 있으나 사실은 천하의 인심을 잃고 있습니다. 이
그러나 폐하께서는 무관에 들어가서 배서가
질어, 진나라의 가혹한 형법의
너희 무관에 들어가서 백성의 터럭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어
많이 가혹한 형벌을 폐지한다 약속하여 백성의 인망을 얻었으니
다. 그러니 천하가 모두 대왕이 패권을 잡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음 드오 유방의 기쁨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한신은 항우의 단점
을 파악하고 있었고 동시에 유방의 장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둘은 의
이미 투합한다.
사마천은 한신의 입을 빌려 항우의 우둔함 드러내는데 여기에 사마천의 글
쓰기 전략이 숨어 있다. 이를 호견법互見法이라고 한다. 후견법은 한 인물을
여러 곳에 등장시켜 설명하는 방식이다. 만약 한 인물의 장단점을 한 곳에
다 써버리면 인물의 장단점이 잘 드러나지 않기에, 한 곳에는 장점을
다른 곳에는 단점을 적어 독자의 시선을 끄는 서술 방식이다. 예를 들면 항우가 대표적이다. 『사기』, 「항우 본 게」는 항우의 장점을 부각해 항우가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회음 후 열전」은 항우의 약
늘 꼬집어 항우가 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래서 항우의 장
단점을 쉽게 파악하게 해준다. 그래서 『사기』는 전체를 읽지 않으면 사나 천이 설계한 문맥의 속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신의 진가는 조나라를 칠 때부터 발휘된다. 보통 병법에는 산을 등지고 오른쪽에 진을 치고, 강과 연못은 앞에 두고 왼쪽에 진을 친다고 되
한신은 수적으로 열세인 병력을 몰아 강을 등지고 진을 친다.
올라가는 출세를 하지만 경고
이란 고사를 남기고 쓸쓸한 최후를 자가용차
세를 하지만, 결국 월왕 구천 때의 버려와 문종처럼 토사구팽 克
한신의 인생은 굴곡 많은 인가
안 출신이라 관리로 추천받지 못했고,
새으 굴곡 많은 인간사의 축소판 같다. 한신은 회음의 가난한 집
빌붙어 연명하니 인망도 없어
리로 추천받지 못했고, 또 장사 수완도 변변치 않아 남에게
묘하니 인망도 없었다. 하루는 빨래하는 아낙에게 밥을 얻어 먹
고는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하자 아낙은 “그저 불쌍해서 주는 것이니 보 다음 필요 없어요!”이라며 핀잔을 놓았다. 고향 사람들은 늘 한신을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잣거리에서 시비가 붙었다. 백정이 나서 한신을 가
로막았다.
“너는 허우대 멀쩡하고 칼 차기를 좋아하나 겁쟁이다.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칼로 찌르고 그렇지 않으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라.”
한신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백정을 쓱 한번 쳐다보더니 가랑이 밑으로 기였다. 사람들은 모두 한신을 겁쟁이라 손가락질했다. 한신은 큰 뜻을 품었기에 사소한 시비와 모욕은 묵묵히 참을 수 있었다. 대
0
사를 위해 작은 모욕은 참고 감내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과하지욕下之善의
출전이 바로 여기이다.
다 웅지가 크다고 해서 세상이 그를 바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의
재능을 알아줄 현명한 이가 있어야 한다. 진나라가 기울고 난세가 찾아요
늘 품고 항우 수하로 들어간다. 항우는 그에게 나중이라는 벼
자 한신은 뜻을 품고 항우 수하도
주었다. 경호 업무를 맡은 미관말직이었다. 항우는 재주가 뛰어난 사
금이다. 이런 사람들은 조조 다른 사람의 재주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만
이다. 그래서 한신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유방에게 간다. 보기 때문이다.
죽어야 산다.
배수지진 背水之陣 강을 등지고 진을 치다.
조선 태조 4년 1395년 새 궁궐이 완성되자 이성계는 최측근 정도전에게 궁
의 이름을 지으라 명한다. 정도전은 어명을 받아들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
했다. 천세 만세를 누려야 할 조선 왕조의 새 궁전이니 정도전이 아무리 조선을 설계한 건국의 어머니였다 하더라도 작명이 쉬웠을 리 없다. 이럴 때는 고전이 답이다. 천천히 경전을 읽어가던 정도전은 『시경』, 「대아 편에서
눈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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